오늘은 뭔가 사먹고 싶은 날이었다. 하지만 아기가 있어 외식은 힘들고 가능한 음식이라고는 배달음식밖에 없는데 배달음식은 중국집이나 치킨, 족발과 같은 뻔한 음식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샐러드가 생각나 간단한 저녁을 코스트코 완제품 요리로 먹기로 결정했다. 퇴근 길이 코스트코를 지나는 길이라 혼자가서 저녁에 먹을만한 음식이 어떤 것이 있나 살펴봤다.
샐러드 음식 중에서 찾아보다가 한쪽 구석에 있는 얌운센을 보았다. 코스트코를 2014년도 부터 다녔는데 사실 샐러드 코너를 한번도 사본적은 없었는데 태국 샐러드인 얌운센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얌운센(Yum Un Sen)은 태국식 당면 샐러드로 새콤한 맛이 난다. 얌(Yum, Yam)은 양념하다 뜻이고 운센(Un Sen, Woon Sen)은 콩으로 만든 당면을 의미한다. 해산물 샐러드 음식이기 때문에 주 재료는 야채와 새우, 오징어가 있고 칠리와 피쉬소스, 라임으로 만든 얌운센 소스가 들어간다. 그리고 동남아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고수가 적은 양이지만 들어가 있다.
얌운센을 보자마자 색다른 맛과 간단한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이거다! 하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 옆에는 늘 코를 찌르는 듯한 향기로운 향신료로 뽐내고 있는 닭구이도 담았다. 난 항상 동남아를 가면 시장에서 직화구이로 파는 오리나 닭요리를 즐겨 먹는다. 늘 예상되는 맛이기도 해서 실패할 확률도 적고 워낙 닭도 좋아하기도 해서 꼭 한번 씩은 시장 구경후 닭구이 요리를 발견하면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와 맥주와 함께 즐겨 먹었다. 왠지 얌운센을 보자 태국 여행때가 생각나면서 옆에 있는 닭구이와 함께 먹으면 마치 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두개 같이 사면 요즘 닭한마리 가격인 18000원 정도 되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착했다. 그리고 너무 매콤한 맛만 있을 거 같아 모짜렐라 치즈가 있는 샐러드도 하나더 샀다.
얼른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내에게 보여주고 닭구이를 반마리만 해체하여 뼈를 좀 발라놓고 그리고 얌운센은 소스와 함께 비벼 준비했다. 차려놓고 보니 그냥 파는 거 뚜껑 열어서 준비해서 그런지 뭔가 느낌이 숙소에서 같이 포장해온 음식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사온 Tuong Ot 핫 칠리 소스도 같이 준비하여 닭을 찍어먹을 준비도 마쳤다!
일상 속에서 여행처럼 즐기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여행 다녀온 나라의 음식을 먹으면서 그 때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맥주는 없었지만 소다스트림의 탄산수와 사과주스를 섞은 음료도 먹으면서 육아에 지친 우리 부부에게 한모금의 여행 느낌을 풍겨주었다.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 지는 아직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저녁이었다. 내일은 다시 회사를 가야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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