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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즐기기/일상이야기

[장비] 싱글족 캠핑카 Bufalino

지금도 그렇지만 20대에는 여행이란 고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돈도 없었거니와 고생은 하지만 추억이 더 많이 생긴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언제부터 그랬을까? 1993년 4월 15일 ~ 1996년 8월 14일까지 MBC에서 방영했던 청춘드라마 사춘기는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을 가는 내용이 있었다. 그 장면이 서른 중반인 나에게 아직 기억나는 걸 보면 참 재미있어 보였나 보다. 역마살이 그때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자전거 통학을 하면서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결국 20살때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시작으로 경상도 일주를 했었지만...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내 몸뚱아리가 이렇게 무겁고 자전거는 싸구려라 나가지도 않는지.. 여행을 하면서도 다시는 못하겠구나 싶었다. 무엇인가 여유를 즐기면서 맘에 드는 장소나 자연 속에 그대로 동화되고 싶었지만.. 자전거로 힘든 몸과 춥고 더운 날씨로 인해 그러한 여유는 즐길 수 없었었다. 사실 캠핑도 좋아하지만 추위와 적당한 잠자리를 찾는 것 또한 하나의 일이기 때문에 캠핑카와 같은 "장비"를 찾아봤었는데 캠핑카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너무 큰 크기로 인해 이동의 불편함과 자연과 동화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해보였다.

 

그러던 와중에 2013년도 어느날! 싱글족 캠핑카를 우연히 알게되었다. 생긴건 인도 여행을 할 당시 봤던 오토릭샤와 흡사하여 나의 관심을 이끌었고, 관련된 사진을 찾아보았다. 사실 인도 여행에서 오토릭샤를 타고 다닐때 한국에 수입하여 타고 다니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싱글족 캠핑카의 이름은 Bufalino이고 Cornelius Comanns라는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가 싱글족을 위해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분이신지 캠핑카의 구성을 보면 정말 더 맘에 든다. 수납공간과 의자를 펴면 한명이 잘 수 있는 공간도 나오고 놀랍게도 버너까지 있다.

 

 

 

뒷문을 열어 빨래를 말리기도 하고 천장에 누워 쉬기도 하면서 캠핑에서 거주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줄 수 있는것으로 보인다.

 

 

   

 

 

구글링을 통해 찾아본 결과 Piaggio APE 50 이라는 모델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모델을 찾아보니 실제로 이차량을 가지고 캠핑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긴 나도 대우 다마스나 라보를 가지고 캠핑카를 만들 생각도 했었으니.. 이런 차량이 있는 나라라면 당연히 생각해볼 했을 것이다.

 

 

 

 

경험상으로 몸이 너무 힘들면 이게 여행인지 고생인지 헷갈리고, 그 고생 때문에 여유로움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적당히 문명의 기기를 이용하면서 그리고 또 적당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래킹이나 산행이나.. 여행에서도 자신의 몸을 알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개성과 취향의 다양성을 가지고 여행을 즐긴다면... 이러한 제품의 수요도 생겨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적당한 제품들이 판매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