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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캠핑 장비] 나의 캠핑장비

 

나는 캠핑을 좋아한다. 어릴때 항상 우리가족은 여름휴가가 되면 계곡으로 놀러가 텐트를 치고 놀고오곤 했었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무엇을 하는 것보다 그냥 자연속에서 멍하니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게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수중에 돈이 생기자 캠핑이며, 등산이며 장비를 하나둘 사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는 살 생각도 못했던 것들을 돈이 생기자 폭발하듯이 필요한 장비에 대한 욕망이 들끓었다!

 

처음 캠핑갔을 때에는 거제도 자연휴양림을 찾았었다. 집 근처 중학교때 부터 산악회시절에 알고 지낸 가게에서 13만원짜리 4인용 텐트를 하나사고 바로 거제도로 향했다. 흔한 침낭도 하나 없었고 있는거라곤 산악회에서 쓰던 코펠과 버너 그리고 텐트하나 였다. 집에서 들고나온 고스톱치는 모포를 차에 싣고 금방산 텐트와 버터 코펠, 먹을 것만 들고 캠핑을 갔으니 ㅎㅎ 아직도 아내와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웃곤 한다.

한번 장비없이 그렇게 떠나보니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그때 느낀 캠핑을 당장 떠나는데 필요한 장비는 다음과 같다.

 

1. 캠핑의자

텐트안에서만 쉬기에는 조금 갑갑하고, 나무그늘 밑에서 바람과 시원함을 느끼기에는 앉을 곳이 없어 바로 처음에 산 장비는 캠핑의자이다. 콜맨의 리조트 체어인데.. 이걸 산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콜맨 중에서 가격이 가작 싸기 때문이다. 단돈! 내기억에 25000원 정도에 2개를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찾아보니 품절되었지만 OK몰에서 13000원에도 팔고 있었다.

 

 

 

2. 캠핑테이블

캠핑테이블이 없으면 밥먹을 때가 가장 힘들다. 요리를 할때에도 바닥에 쭈구리고 앉아 해야했고 밥먹을 때도 다니면서 발에 치이기도 했다. 캠핑 테이블도 역시 콜맨의 폴딩테이블120을 구매했는데.. 역시나 가격이 76000원으로 싸고 다리발을 끼워 길이를 조절할 수 있기에 활용도가 높아서 선택하였다. 그리고 가운데에 구멍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었는데 이것은 텐트 때문이다.

 

 

 

3. 발포매트

나는 주로 데크가 있는 자연휴양림에 캠핑을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포매트의 필요성을 느꼇다. 우선 바닥의 푹신함과 냉기를 막아주는데 있어 이불을 깔기에는 너무 무겁고 부피를 차지했기에 편하게 들고 다니는데에는 발포매트 만한 것은 없다. 또한 어디 놀러갈 때나 돗자리 대신으로도 사용 가능하니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바로 구매했다. 버팔로의 트윈발포매트를 구매했는데 가격은 3만원 정도였다.

 

자! 지금까지 16만 6천원!! 밖에 들지 않았다. ㅎㅎ

 

4. 물통

자연휴양림의 단점은 자리를 잘못 잡으면 수돗가랑 멀리 떨어진 곳을 잡을 수 있다는 것과 산속이기 때문에 주로 경사진 곳이 많아 이동하기 불편한 점인데 간단히 손을 씻거나 햇반을 데울 때 사용한 물을 그때 그때 마다 뜨러 가기엔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부피도 작고 비닐 형태로 되어 있는 Anylock에서 나온 Carrylock을 구매했다. 개당 4500원 정도로 가격도 착하다~.

 

 

5. 거실 텐트

13만원짜리 4인용 텐트가 사용하는데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데크 위에 거실텐트를 따로 설치할 수 없었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거실텐트로 사용가능한 텐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콜맨이나 코베아 등에서 나온 거실텐트가 포함된 텐트를 사면 물론 편하고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가격이었다. 가장 싸게하면서 거실텐트를 느낄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검색하다가 TP 텐트를 알게되었다. 인디언집처럼 뾰족하게 생긴 텐트로 가운데 지지 폴대 하나면 설치가 가능했고, 또!! 상부에 바람 구멍이 있어서 내부에서 요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큰 사이즈의 경우는 8인이 잘수 있는 사이즈였기에 거실텐트로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이 보였다. 그리고 캠핑 테이블의 가운데 구멍에 TP 텐트 중앙 지지폴대를 끼워서 사용할 수도 있었기에 공간활용면에서도 좋았다.

 

 

내가 산 텐트는 스노우라인에서 나온 티피텐트로 그당시에는 국내브랜드에서는 20만원 이하에 티피텐트를 찾기는 스노우라인밖에 없었다. 모델명은 필드헥사 돔 빅으로 나름 그래도 내수압 2000mm 전후로 가격대비 쓸만한 텐트였다. 구매한 가격은 단돈 19만원!! ㅎㅎ 지금까지 36만원을 썻다. ㅎㅎ

 

6. 침실 텐트

이제 거실 텐트를 구매했으니 잠을 잘 수 있는 침실 텐트를 찾아보았다. 물론 티피 텐트안에도 침낭하나만 덮으면 잠을 청할 수도 있겠지만.. 음식을 먹고 술먹고.. 놀다가 거기에 누워서 자기엔 뭔가 좀... 그랬다. ㅎㅎㅎ 내가 찾은 텐트는 내가 자전거 여행이나 백패킹용으로도 활용가능한 텐트였다. 나름 그래도 내수압을 따져가면서 골랐는데 내가 구매한 텐트는 Slumber Trek 뉴듀오 텐트였다. 내가 구매한 가격은 10만원!

 

 

2인용 텐트지만 사실 1명이 자면 적당하다. 내피와 외피를 포함된 가격이 10만원 밖에 안했으니..외피는 내수압 1500mm이고, 바닥은 무려 3000mm이다. 아주 내가 사용하기 적당했다. 그래서 거실텐트 내부에 침실텐트를 넣고 써보면 이런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가 내가 정말 캠핑만을 즐기기 위해서 구매하고 꾸려본 나의 캠핑장비이다. 단돈 46만원으로 캠핑을 다닐 수 있는 셈이다. 사실.. 색깔이 좀더 밝고,, 주황색이 아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자연과 하나되고 멍하니 그냥 지내려고 가는 것이니 나는 만족한다. 싼 가격에 이정도의 행복을 느낀다면 성공한 셈 아닌가??? 이제 여기서 조금씩 추가했던 식기나 화로대 장비들이 있긴 하지만 저것만 있어도 충분하다. 화로대는 요즘 자연휴양림은 화로대 사용금지이기 때문에 어차피 들고가서도 사용못한다. 그리고.. 화로대가 캠핑의 낭만일 수도 있긴 하지만.. 뒷처리가 너무 많고 준비과정도 힘들기에 내가 일을 하러 캠핑을 온건지 쉬러 온건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혼자갈때는 절대로!!! 인스턴트만 해서 먹고 고기를 굽거나 요리를 잘하지 않는다. 다음 글에서는 다른 캠핑 장비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다~!!